해어화 OST <천우희 - 조선의 마음>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 OST에는 수개월에 걸친 배우들의 노력과 재능으로 만들어진,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보석 같은 11곡의 노래들이 담겨 있습니다.
어두운 일제 강점기시대에 갈 곳 없는 국민의 심정을 대변하는 노래. 마음을 울리는 연희(천우희)의 진솔한 목소리로 듣는 감동어린 노래 "조선의 마음"
윤우(유연석)가 소율(한효주)에게 사죄하며 만든 마지막 노래. 정가의 명인이 된 소율(한효주)의 터질 듯한 깊은 감정의 노래 "사랑 거즛말이"
연희(천우희)를 세상에 알리는 사랑스러운 첫 노래 "봄날의 꿈"
영화적인 상상을 극대화하여 화면과 귀를 즐겁게 하는 트랙인 "청춘별곡(천우희)", "어서 오세요(차지연)"와 1940년대의 가요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목포의 눈물", "봄 아가씨", 여창가곡(정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율(한효주)이 부르는 "계면조 평거(사랑 거즛말이)"까지. 영화의 여운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영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음원입니다.
[가사]
홀로 메마른 들판 위에
기댈 곳 하나 없이 외로이 서있네
못다핀 꽃한송이 기나긴 어둠속에
태양은 뜨지 않아 힘겨운 하루하루
눈물만 흐르네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비는 기약없는 비는
가여운 이 땅을 기어이 버리는가
눈감은 하늘이여 메마른 폐허 위에
핏물보다 더 붉은 눈물이 흐르네
서러운 눈물이여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