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을 통한 민간인 사찰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지난 17일
누리집(▶ 바로가기)을 통해 ‘해킹’을 피하는 7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앰네스티는 누리집에서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국정원 같은 감시 기구에서
벌인 엄청난 규모의 도·감청 행태에서 보듯 우리는 사찰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통화나
채팅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응용 프로그램 목록을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들은 대중이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어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의 대안
으로 보안을 염두해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100% 안전
하지 않고 정부기관이 정보를 차단하고 수집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들을
써도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다.
안세영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간사는 22일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앰네스티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조사해왔던 것을
정리했다”며 “최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메신저 등
이 해킹됐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큰데
그런 불안감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앰네스티가 추천한 ‘해킹’을 피하는 7가지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 문자메시지 : 텍스트시큐어 (TextSecure)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카카오톡 메신저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문자, 사진,
동영상, 음원파일 등의 미디어 첨부 파일을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가기)
△통화 : 레드폰 (Redphone)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무료통화 기능이
있다.(▶ 바로가기)
△ 문자메시지와 통화 : 시그널 (Signal)
아이튠스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메신저다.(▶ 바로가기)
△ 화상 통화 : 미트 짓시(meet.jit.si)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통화와 화상 통화,
문자 메시지, 파일 공유기능 등이 있다. PC에서 사용할
때는 다운로드가 필요 없지만, 인터넷 브라우저(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의 나이틀리 등)를 통해 접속해야
한다.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바로가기)
△ 파일 공유 : 미니록 (MiniLock)
PC 소프트웨어로 이메일로 일반파일, 사진, 동영상을
보내거나 받을 때 ‘미니락’ 아이디를 사용해서 첨부
하면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바로가기)
△ 웹브라우저 보호 : 메일벨로프 (Mailvelope)
PC 소프트웨어로 웹 브러우저(크롬, 파이어폭스 등)에
메일벨로프 프로그램의 기능을 더하면, 이메일 사용시
보안면에서 유용하다.(▶ 바로가기)
△ 클라우드 서비스 : 스파이더오크 (SpiderOak)
각종 자료를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로 보안이 강화됐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지원된다. 요금제에 따라 매달 7달러(30GB)
에서 12달러(1TB)를 지불해야 한다.(▶ 바로가기)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