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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이동원 ,박인수

용흥 2015. 10. 19. 01:00

 

 수 - 이동원, 박인수 / 정지용 시, 김희갑 작곡 

 

 

 

 

    

 

 

 

 

 

향수  (정지용 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가을에 즐겨듣는 노래야 여럿이지만 ‘향수’를 걸어 본다. 가사는 잘 알려진대로 충북 옥천 출신의 시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 작곡가 김희갑 선생이 곡을 붙였다.김희갑 선생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곡이 ‘향수’이기도 하다.

 

발표 당시 서울대 교수인 테너 박인수와 가을분위기의 곡을 힛트시킨 가수 이동원의 듀엣으로 나왔다. 정지용 시인은 6.25 때 생사가 불분명해 논란이 되었다가, 1993년엔가 북한에서 발간되는 신문에 1953년 9월 동두천 부근에서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정리되었다.

 

우리나라 현대시 역사에 큰 거목이며, 청록파로 널리 알려진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3인방을 추천해 시인으로 만든 분이다. 김희갑 선생은 부인 양인자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분이다.

 

힛트곡 제조기로 이루 열거하기 힘들 만큼 힛트작이 많다. 대략 3,000곡이 넘으며 이 중에서 양인자 작사로 쓴 곡이 400여 곡 된다.

 

이 부부의 힛트곡을 대략 살펴보면, 조용필이 부른 ‘그 겨울의 찻집’,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 ‘서울서울서울’, 'Q' 등이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요 중에서 가장 긴 노래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이라는 곡은 무려 19분이 넘는 곡이다. 이 곡이 실린 조용필 11집(10집 Part II) 앨범은 두 분의 작품으로만 만들었다.

 

 

 

 

 


 

 

 

 

향수 - 이동원 , 박인수 <  정지용 시>,<김희갑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ms-sCgSSTsQ

 

 

 

 

 

 

향수 - 시인 정지용 생가 (이동원, 박인수)

https://www.youtube.com/watch?v=0WljZ5Jc1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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