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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노래모음> '가을 편지'외 9곡 그리고 '낭만에 대하여' 곡에 얽힌 이야기..

용흥 2016. 2. 19. 19:59





 

 [ 최백호 노래모음 '가을 지'외 9곡]










[ 곡목 리스 & 시간 ]
 
01. 가을 편지 (00:00)

02. 고독 (03:27)

03. 그쟈 (07:11)

04. 낙엽은 지는데 (09:43)
 
05. 날이 갈수록 (13:43)

06. 낭만에 대하여 (17:08)

07. 내마음 갈 곳을 잃어 (20:30)

08. 보고 싶은 얼굴 (23:40)

09. 세노야 (28:03)

10. 영일만 친구 (32:00)











'낭만에 대하여' 곡에 얽힌 이야기..


가수 최백호의 노래에는 인생과 낭만이 있다. 가슴으로 부르고, 곡절 많은 인생사가 듬뿍 묻어 있는 노랫말과 리듬 때문이 아닐까.'바다가 고향이란다'(영일만 친구) 하는 그의 노래처럼 이따금 짠물 냄새도 나 더욱 반갑다.

1950년생. 그의 고향은 당시 부산 동래군 장안면 좌천리(현재 부산시 기장군) 산을 넘으면 바로 쪽빛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그래서 바다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만든 노래 "내마음 갈 곳을 잃어"

1976년 당시 스무살 가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만든 노래가 첫 앨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이다.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지면 설움이 더해요"로 시작하는 가사는 연인의 이별이 아니라 이렇듯, 모친에 대한 눈물의 사연이 담겨 있다.

친한 친구 매형의 소개로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됐고, 1주일만에 통기타 가수들이 모이던 서면의 킹클럽으로 스카웃 되는 행운을 잡았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이었다.


▲왼쪽부터 송창식·정훈희·최백호


우연한 기회에 들어선 가수의 길

하루는 하수영씨가 음반취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서울로 올라와서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는데 대히트를 치면서 그후 4∼5년 간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그 무렵 '입양전야' '그쟈'(77년) '영일만 친구'(78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나왔다. 그러나 80년대는 그에게 이혼과 재혼, 음악적 슬럼프를 안겨준 암울한 시기였다.

한때 가수 마이크도 놓고 부산의 나이트클럽 운영, 미국 이민 등을 전전하는 아픔을 맛봤다. 90년대 초 다시 가요계로 복귀한 그는 2∼3년에 한 장씩 앨범을 발표하면서 젊은 가수들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있었기에 어쩌면은 그가 부른 노래 '낭만에 대하여'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백호씨는 이 노래를 내 놓기 전에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이렇게 승승장구 했지만 이후로는 크게 히트곡을 내 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45살이 되던 해에 1994년에 발표한 낭만에 대하여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나의 가수 생활이 이 노래로 인해 20년 연장됐다."라고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럼 이 노래 낭만에 대하여는 발표를 하자마자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 걸까?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1년 동안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잊혀지나 싶었는데 1996년에 인기가 정말 대단했던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여기서 배우 장용씨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낭만에 대하여는 인기에 날개를 달게 됩니다.


"굳은 비 내리던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잊었겠냐만은 왠지 한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최백호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낭만에 대하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