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 회심곡(回心曲) 中 <부모님 은혜>
(동영상)
名唱 김영임
명사십리(明沙十里)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 마라/ 동(冬) 삼석달 죽었다가/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 번 가면/ 어느 시절 다시 오나’. 명창(名唱) 김영임(58)의 회심곡(回心曲) 한 대목이다. ‘옛 늙은이 말 들으니/ 저승 길이 멀다더니/ 오늘 내게 당하여선/ 대문 밖이 저승이라’ 하는 부분도 있다. 주로 망자(亡者)의 넋을 달래고, 부모의 은혜를 되새기는 내용이다. 혼을 담은 소리로 한(恨)을 표현해서는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한껏 울리고, 흥(興)을 묘사해서는 함께 있는 사람들 모두의 몸을 들썩이게 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진 김영임은 한국무용을 전공하다 1974년 앨범 ‘회심곡 1’을 내놓으면서 국악계에 본격 데뷔했다.
회심곡은 불규칙한 장단에 사설(辭說)도 다양하다. 조선 중기의 고승(高僧) 서산대사가 불교 경전인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등을 바탕으로 만든 회심곡이 그 원형에 해당한다. 전통 형식의 장례 때에 상여(喪輿)소리에 들여넣은 회심곡도 그 중의 하나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쉽게 풀이하면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도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서산대사의 시(詩)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인용해 더 널리 알려진 이 시에서도 드러나듯이 서산대사는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회심곡 유(類)의 작품도 많이 남겼다.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막을 기념해 선보인 작품 ‘바이바이 키플링(Bye Bye Kipling)’에도 참여했던 김영임은 국악인 최초로 1998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공연 ‘아라리’는 3000여 석의 관람권이 매진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도 그는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세계적인 교향악단들과의 협연 무대 등을 통해 국악의 세계 진출에도 적잖게 기여해 왔다. 글 내용은 <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호 기사 원문 중에서...>
회심곡(回心曲) / 김영임
▲ 오디오(audio)
(가사)
|
|
|
|
|
. .
|
'세상을 따스하게 하는.. > 음악과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ou Raise Me Up - Secret Garden (Brian Kennedy) (0) | 2015.11.07 |
---|---|
<시크릿 가든 - 녹턴(야상곡)>, Secret Garden - Nocturne (0) | 2015.11.06 |
이은미 - 어떤 그리움, <맨발의 디바> (0) | 2015.11.04 |
Chyi Yu - C'est La Vie(이것이 인생이다) (0) | 2015.11.03 |
<실예 네가드>,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0) | 2015.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