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따스하게 하는../음악과영화이야기

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외 3곡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용흥 2016. 1. 13. 22:39


 

    
    






     김정호의 '이 소녀'외 3곡 그리고 이야 







    [곡목 리스트 &생시간]

     

             01. 이름모를 소녀 (00:00 ~ 03:57) 

             02. 날이 갈수록 (03:57 ~ 07:37)

             03. 작은새 (07:37 ~ 11:53)

             04. 하얀나비 (11:53 ~ 15:38)

     

     

     

     

     

     

     [음유시인] 김정호의 두 번째 이야기...



    김정호는 자신이 작곡하여 준 어니언스의 노래가 힛트를 치자 여기에 힘을 얻어 1973년에 2년 여 동안 활동하던 미8군 보컬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가수데뷔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해서 준 어니언스의 노래가 히트를 치자  '김정호가 누구냐'는 대중들의 궁금증이 더해가면서  임창제의 손에 이끌려 73년 '이름 모를 소녀'라는 데뷔 곡으로 김정호는 대중들 앞에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70년대를 풍미하며 지대한 음악적 영향력을 끼친 천재 대중음악가의 등장 이었다.


    어니언스의 히트곡 <사랑의 진실><작은 새>의 진짜 주인공이 밝혀지자 미8군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사월과 오월>멤버로 잠시 활동을 하던 김정호는 TBC방송 신광철 PD에 의해 패티킴의 스페셜프로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었다.  이미 전국그룹사운드경연대회에서 가수왕으로 뽑혀 솔로데뷔를 꿈꾸던 조용필과 함께 김정호의 동반 게스트 초청은 파격이었다.   폭발적인 반응속에 두사람은 대중들 속으로 탄탄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기독교방송의 가요담당 프로듀서로 김정호의 데뷔에 도움을 주었던 김진성씨는 김정호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정호가 '이름모를 소녀'를 처음 내놓고 제가 그 노래를 감명깊게 듣고 그 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주위를 환기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심야프로그램 '꿈과 음악 사이에'와 '세븐틴'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는데 그때 처음 '이름모를 소녀'를 취입하여 음반이 나오기 전에 얼른 테이프를 가져온 적이 있었지요.


    그때 제가 김정호에게 "너는 한국의 모차르트'라고 얘기했어요.  뭔가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움이 그 속에 배어져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노래를 처음에 듣고 감명 깊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1974년 영화 이름모를소녀중에서 김정호 모습


    “김정호를 어니언스를 통해 알게 됐다.   이후 자주 만나다가 <이름모를 소녀>를 영화로 기획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김정호는 인기를 떠나서 자신의 노래로 인생을 걸었던 사람이다.    우수적인 눈과 흑인적인 패턴, 가사에는 우리의 전통적인 한이 짙게 담겨 있었다.   포크음악을 했지만 정통적인 우리 창을 많이 가미했다.  흑인에게 전통적인 부르스가 있다면 우리 에게는 김정호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김정호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 CBS 기독교 방송에서 PD로 김정호를 처음 만났던 평론가 김진성씨의 회상-


    73년 12월, 백순진, 김태풍과  김정호가 한 TV프로에 출연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김태풍이 <4월과5월>을 탈퇴를 하고 그 자리를 김정호가 새로운 멤버가 되었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당시 음악 재능이 뛰어 났던 김정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기타 하나를 메고 비원 옆 꽃밭 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처지였다.   백순진은 동생의 소개로 김정호의 기타 연주와 노래를 듣고 단번에 비범한 재능을 알아보았다.   김정호의 신기에 가까운 기타 실력을 본 서유석과 특히 김세환은“사부님으로 모셔야겠다”고 감탄을 했다.


    73년 날짜미상의 날에 CBS(기독교방송국)가 주최하는 프로에 김정호는 출연한 적이 있었다.   청계천4가에 있는 아마죤이란 극장식 무대였는데 당시 CBS는 매일 오후 2시부터 공개방송으로 쇼프로그램을 그곳에서 했다.   이 프로에 김정호의 출연을 확인한 이승규기자가 김정호가 폐병에 걸렸다는 소문을 확인차 김정호를 만났다.    김정호는 펄쩍 뛰며 “감기에 걸 걸 기침 몇 차례 했다고 폐병환자 취급을 하느냐?” 부인했다고 이승규의 연예가 어드벤쳐 에서 증언하고 있다.   73년도에 벌써 김정호의 병세가 기자에게 까지 알려질 정도로 김정호의 병세는 심상치 않았다.


    - 이승규의 연예가 어드벤쳐에서 / 1985년 10월호 월간스크린 기사에서-


    [ 다음 기회에 이어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