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악석(看無惡石)/수석자료와정보

수석취미의 즐거움

용흥 2014. 7. 6. 11:32

 

9.수석취미의 즐거움

 

    정신 문화는 사고와 여유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빛을

      발하게 마련인데 문명의 발달과함께 정신 문화의 퇴색은 퇴폐

    문화를 잉태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석을 통해 자연을 즐기는 여우를

    얻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정신 문화가 조금이나마 회생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징조이다.

    물론, 풍요로운 사회의 부산물인 스트레스를 여러 가지의

    취미와 여가 선용으로 해소하고 있다. 즉, 등산이나 낚시,여행,

    바둑, 도는 스포츠, 우표, 고화, 민예품 등 취미 활동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풍류를 즐기고 예술적 감흥을 일으키는 수석 취미는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수석의 취미는 동양 풍류의 

    참멋이라고 곧잘 표현되기는 한다.

    동양 풍류는 동양의 사상과 직결된다. 즉, 동양의 사상은

    대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연결시켜주어 자연의

    신비와 오묘한 이치를 깨닫게 함으로써 자아 의식을 고취시키는

    사상으로, 한편으로는 이 사상에 뻐져들면 빠져들수록 즐거움이

    더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풍류의 멋이 듬뿍 담긴 한 점의 돌에서 미학을 탐구하는

    즐거움이 없다면 수석 취미는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 수석 취미의 즐거움을 찾아본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째 탐석의 즐거움

     일상 생활에서 오는 심신의 피로와 권태를 극복하게 위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자연 속에 뭍혀 무심의 세계로 돌아가 탐석하는

     행위는 확실한 풍류를 즐기는 멋이 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자연은 어머님의 품 속과도 같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렇게 어머님의 품속 같은 자연과 호흡하며 혼연 일체가

     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즐거움 속에 여러 가지의 득이 있다.

 

   1)탐석으로 건강을 증진시킨다.

   2)수석감을 찾기 위해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3)출행(出行)으로 천연의 자연미를 감상한다.

   4)지리적 견문이 높아진다.

   5)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경비가 적게 든다..

   6)영원히 간직하고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수석감,

     즉 소득(?)이 있다.최근 상품으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감상의 즐거움

   애석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좋은 수석감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을 맛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석의 감상는 한 개의 돌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승화시키는

     고차원적인 미학이다.

    미를 탐구하는 즐거움은 미학을 추구하는 학문과 같다. 

    수석 감상의 즐거움도 이렇게미학을 추구하는 학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추측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정신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1)감상함으로써 철학을 배운다.

   2)고귀한 품성을 기를 수 있다.

   3)마음의 고통과 번민 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다.

   4)상대가 없어도 조용히 혼자 즐길 수 있다.

   5)취미의 극치감을 맛볼 수 있다.

   6)지질의 변화와 암석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

 

.셋째 석우를 얻은 즐거움, 자랑하는 즐거움

  수석 취미를 즐기는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얻었다면

  그것은 수석이 아닌 석우를 알게 된다는 점이다.

    수석은 객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체에 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면 주체는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수석을 즐기는 사람,

    바로 애석인 여러분이다.

    그래서 수석을 얻은 것보다 석우를 얻은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라고 말할수 있다.

    서로 탐석한 돌을 자랑하며 풍정에서 우러나오는 수석에서

    시정을 읽고 그것만으로도 자라 뜻을 같이한 사람들끼리 모여

    전회를 개최함으로써 저변 확대도 가져올수 있다.

    탐석의 고행으로 얻어진 한 점의 돌을 남에게 보여 주며

    자랑하는 것도 수석의 즐거움이라 하겠다.

 

.넷째 양석의 즐거움

  애석 생활의 가장 높은 경지는 양석이라고 할 수 있다. 양석은

  돌의 품격과 관상 가치를 더욱 높이는 절대적인 과정으로

  세월과 정성, 그리고 인내심이 요구되는 그야말로 수석 취미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돌은 생명이 없는 물질이지만 양석은 생명이 없는 돌에 끝없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탐석하여 갓 주워온 돌은 시작이다. 끝이 있다면 5년-10년 동안

    양석한 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월로

    애석인은  돌을 양석 하는 과정을 [자식을 키우는 즐거움과

    같이 양석의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양석 과정에서 조금씩 좋은 돌로 바뀌어 가는

    돌의 표피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 번

    찬탄을 하게 되고 우리는 비로소 양석을 통하여

    [수석도(壽石道)]라는 개념을 인식하게 된다.

 

'간무악석(看無惡石) > 수석자료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태종대 / 수석산지   (0) 2014.07.07
수석생활의 왕도  (0) 2014.07.06
탐석을 위한 준비  (0) 2014.07.06
수석의 산지   (0) 2014.07.06
수석의 종류   (0) 201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