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악석(看無惡石)/수석자료와정보

수석 돌에서 삼라만상을 본다

용흥 2014. 7. 12. 12:43

수석 돌에서 삼라만상을 본다  
  
수만년 자연의 경이를 책상 위에 놓고 감상하는 수석(壽石). 물에 씻기고 부딪혀 깎이면서 온갖 신비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수석은 감상자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는, 그야말로 나와 자연 사이의 교감이다. 또 직접 멋진 돌을 찾아 강과 계곡을 누비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수석의 참맛=수석 초심자는 어떤 돌이 수석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깨닫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수석에 어느 정도 경력이 붙을수록 더욱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는 수석의 아름다움이 돌 자체에 있다기보다 돌을 바라보는 감상자의 심미안과 상상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상자가 자유롭게 상상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수석이 돌이 되고 평범한 돌도 수석이 될 수 있다. 수석 감상에는 상징과 연상 작용이 중요하다. 아무리 작은 수석이라도 수려한 자연을 담은 수석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보고 자연을 상상하는 것은 감상자 몫이다. 수석은 동양 사상과도 연결된다.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밀접하게 연결해 주고 자연의 신비를 깨닫게 해 자아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수석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수석은 한·중·일 3국을 벗어나 유럽 등지에서도 ‘아트 스톤(art stone)’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종류=수석의 종류는 크게 산수경석, 형상석, 문양석, 색채석, 추상석 등으로 나눈다. 산수경석은 수석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산을 닮은 것이 가장 많다. 이 밖에 평원, 언덕, 호수, 폭포, 섬, 단층, 동굴 등 자연의 모든 형상을 돌에서 찾아낼 수 있다. 형상석은 동물이나 표정 등을 닮은 것인데, 실물과 너무 비슷해도 가치가 떨어진다. 문양석과 색채석은 돌 표면에 천연적으로 새겨진 무늬가 있는 것이다. 추상석은 수석이 무엇을 닮았다는 전제를 벗어나 감상자가 직감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낀다.

◆돌 찾기(探石)=수석의 산지로는 남한강 일대가 유명하다. 이 일대는 두꺼운 석회암층으로 덮여 있고 광역변성암이 많아 수석의 보고라 할 만큼 다량의 수석감이 산출되고 있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로 수몰지역이 생기면서 탐석지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탐석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는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갈 수 있지만, 계곡에 수량이 적은 봄가을이 좋다. 또 폭우나 홍수가 지나간 뒤 강바닥이 뒤집힌 경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돌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탐석을 할 때 자연보호라는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배낭에 넣을 정도만 가져오는 것이 바람직하고, 차 트렁크에 가득 채우거나 인부를 고용하는 등 지나친 탐석은 삼가야 한다. 바닷가에서의 탐석은 지자체에서 규제하기도 한다. 


◆양석으로 가치 높이기=모양이나 색깔이 고루 갖춰진 수석은 세월의 흔적이 더해질수록 그 가치가 올라간다. 습도를 조절하고 수석에 물을 주며 햇볕을 쪼이면 표면이 이끼가 끼는데 이것을 양석(養石)된 돌이라고 한다. 최소한 5∼10년 걸린다. 양석할 때는 ▲습도 조절을 위해 나무 선반에 돌을 얹어 놓고 약 3개월마다 골고루 물을 뿌리고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을 삼가며 ▲돌을 만질 때는 장갑을 끼고 ▲겨울철에는 물을 뿌리면 돌이 얼어서 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양석을 하는 과정에서 물기가 마르면 표면에 약간 하얗게 변하는데,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양석이 끝나면 윤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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