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도 다리를 잃었다면 저 장병들처럼 관심을 가져줬을까요?”
어머니는 인터뷰 내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군 복무 중 다리를 심하게 다친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 때문입니다.
2014년 6월18일 오전 11시쯤 제21보병사단 공병대대 3중대 곽모(30) 중사는 상급 부대의 지시로 부대원들과 함께 비무장지대(DMZ)에서 불모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원인 미상’의 지뢰에 의한 폭발 사고로 다리를 다쳤습니다. 오른쪽 다리 발바닥에 개방성 골절, 목말뼈 골절 등으로 4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현재도 비복신경(장딴지 신경) 손상으로 지속적인 다리 통증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곽 중사 어머니의 근심은 끊이질 않습니다. 금지옥엽 키운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모자라 병원비 일부를 스스로 부담했기 때문입니다
곽 중사는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1750여만원 중 건강보험공단 부담 1000만원을 제외한 750만원을 자비로 해결했습니다. 이유는 ‘공무상 요양비’ 제도에 있습니다. 현역 군인이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해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 국가에서 진료비를 보전해주는 이 제도는 최대 30일의 병원비만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어 “훈장이나 성금, 기부는 바라지도 않는다”며 “지금까지 사비로 내왔던 치료비만이라도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라를 지키다 영구적 부상을 입은 곽 중사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 끝까지 군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뢰를 밟아가며 해온 군 복무를 그저 대가 없는 희생으로 치환하기에는 그의 상처가 너무 깊어 보입니다.
기사원문 아래에서 링크
[친절한 쿡기자] “1년 전 지뢰 밟은 내 아들도 다리 잘렸으면 관심 가져 줬을까요”
관련기사 보기
[단독] 목함지뢰 피해자와 왜 이리 다른가…‘1년 전’ DMZ 지뢰사고 장병의 ‘눈물’
이번 목함지뢰 폭발과 관련된 부상자들에게는 정치권의 관심과 야당 지도자에 대통령까지 문병을 하고 성금모금까지 한다는 뉴스를 보고 있었을 곽 중사
어머니의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정말 할 말이 없는 우리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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