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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Crimson - Epitaph

용흥 2015. 12. 28. 00:10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킹 크림슨(King Crimson)

의 음악 '에피타프(Epitaph: 묘비명)


 







공포에 질린 듯한 커버(앨범)를 꽉채운 얼굴은 사실 "공포"를

표현한 것이 아닌 편집증적 피해망상과 정신 분열을 포착한 것인데...



묵시론적 이미지로 가득 찬 노래이다, 간의 어리석고 오만한 지식이 자신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경고를 담고 있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밴드인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69년 발표한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수록된 곡이다. 특히 킹 크림슨의 이 첫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락 역사에 빠뜨릴 수 없는 명반이다.


킹 크림슨 (King Crimson)은 기타 연주자 로버트 프립(Robert Fripp)과 드럼 연주자 마이클 자일스(Mike Giles)가 결성한 영국의 록 밴드다.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는 여러 번 바뀌었다. ‘에피타프(Epitaph)’가 실린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앨범을 발표할 당시엔 시인이자 작사가인 피터 신필드도 함께 했다. ‘에피타프(Epitaph)’는 로버트 프립이 작곡하고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가 작사, 그렉 레이크(Greg Lake)가 노래를 불렀다.



‘에피타프(Epitaph)’엔 시대를 향한 경고가 가득하며,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뇌가 가득하다. 이 가사를 쓸 당시에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는 만으로 26살이었다. 피터 신필드는 “혼돈은 나의 묘비명이 될 것”(Confusion will be my epitaph)이라고 말한다. 정해진 길로만 가지 않고, 정해진 운명을 의심하고, 혼돈하는 것이야 말로 젊은이의 사명인지 모른다. 그렇게 과거를 부정하며 젊은이들은 혼란과 혼돈으로 세상과 싸워왔다.


블루스 록과 사이키델릭 록이 주류였던 영국록 음악계에 1960년대 새로운 록이 탄생되는데, 그것은 레드 제플린을 중심으로 한 헤비 록이고,또 다른 하나는 바로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이다. "진보적인"이란 뜻에 알맞게 이들은 클래식, 재즈, 블루스, 사이키델릭 록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흡수하며, 스튜디오에서 정교하게 음악을 만들어낸다.


특히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하나의 주제 아래 강박증적으로 일관된 음악을 구축해낸다는 점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밴드의 공식적인 첫 결성은 68년 11월이었고, 이듬해 1월, 첫 라인업으로 리허설을 시작했다. 밴드 이름은 피터 신필드가 제안한 것이다.


라이브 데뷔는 1969년 4월 9일에 이루어졌다. 그 해 10월 역사적인 데뷔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을 발표했고, 비틀즈의 "Abbey Road"를 꺾고, 영국 앨범차트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앨범에 대한 대중의 평은 피트 타운센드의 촌평인 "불쾌하리만큼 완벽한 걸작" 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 이들은 락앤롤이 꽃피우던 60년대에 클래식과 현대음악, 재즈, 사이키델릭, 빅토리안 스타일 음악 등을 적극 수용해서 상당히 진보적인 사운드를 보여주었고 이후 등장할 프로그레시브 록밴드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공포에 질린 듯한 커버(앨범)를 꽉채운 얼굴은 사실 "공포"를 표현한 것이 아닌 편집증적 피해망상과 정신 분열을 포착한 것인데, 망상과 정신 분열은 킹 크림슨 음악의 저변에 깔린 일관된 주제이다. 리더인 로버트 프립 (Robert Fripp)은 이처럼 무겁고 암울한 곡을 만들어냈고, 피터 신필드가 곡에 맞는 가사를 만들어 냈다.


특히 본 앨범에 수록된 곡 중 "21st Century Schizoid Man"은 수없이 커버된 명곡으로, 이 트랙은 후대의 그런지 또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코러스 부분은 카녜 웨스트의 "Power"에 피처링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애창곡으로 불리던 "묘비명(Epitaph)"이란 곡은 9분에 육박하는 대곡인데, 장대하고 묵시적이며 황량한 분위기에 애수 넘치는 보컬이 일품인 곡이다. 인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벌어질 세상의 멸망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노래하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King Crimson - Epitaph 가사와 해석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if death
The sunlight brightly gleams.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With nightmares and with dreams,
Will no one lay the laurel wreath
As silence drowns the screams.


예언자들이 새겨놓은 벽들이
금이 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악기 위로
태양이 밝게 빛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악몽과 헛된 꿈으로 분열될 때
누구도 월계관을 갖지 못할 겁니다.
침묵이 절규를 삼켜 버리듯......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
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운명의 철문 사이에
시간의 씨앗은 뿌려졌고
아는 자와 알려진 자들이
물을 주었습니다.
아무도 법을 지키지 않을 때
지식은 죽어갑니다.
모든 인간의 운명은
내가 볼 때
바보들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Between the iron gates of fate,
The seeds of time were sown,
And watered by the deeds of those
Who know and who are known;
Knowledge is a deadly friend
When no one sets the rules.
The fate of all mankind I see
Is in the hands of fools.


금가고 부수어진 길을 내가 기억할 때
혼란이 나의 묘비명이 될 겁니다.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뒤에서 웃을 수 있으련만
울어야 할 내일이 두렵습니다.
울어야 할 내일이 두렵습니다.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
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운명의 철문 사이에
시간의 씨앗은 뿌려졌고
아는 자와 알려진 자들이
물을 주었습니다.
아무도 법을 지키지 않을 때
지식은 죽어갑니다.
모든 인간의 운명은
내가 볼 때
바보들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King Crimson - Epitaph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h49xDNb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