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악석(看無惡石)/수석자료와정보

형태에 의한 분류

용흥 2014. 7. 6. 10:51

수석의 종류는 

 - 산수경석,

 - 형상석,

 - 문양석,

 - 색채석,

 - 추상석,

 - 전래석,

 - 괴석으로 이중에 산수경석은 다시 여러 가지 형태에 따라 분류되는데 다음과 같다.

 

1. 산수경석(山水景石)

 

    산이나 호수, 섬, 해변 등 자연의 아름다운 정경을 연상시킬 수 있는 돌로서

    어떤 의미에서는 수석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정경뿐만 아니라, 감상자에 따라서 상상할 수 있는

    풍경미도 해당된다. 

     따라서 산수경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분화되어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수석을 알아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1) 원산석(遠山石)
     글자 그대로 멀리 보이는 산을 닮은 돌로 수석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대체로 높은 산은 고고한 느낌을, 낮은 산은 평온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단봉(單峯), 쌍봉(雙峯), 연봉(連峯)으로 나누어지는데 험산(險山),

     기봉(奇峯)을 포함시키는 사람도 있고 원산형과 험산형 두 가지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으나 양쪽 모두 『멀리이는 산』을 연상시킨 형태임엔 다를 바 없다.  

① 단봉형(單峯形)
산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아 있는 형태를 말한다. 비록 봉(峯)은 하나지만 우뚝 솟은 기상(氣像)과 정상에서 기슴까지 흐르는 선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험준한 산악을 연상시키고 부드러운 야산을 연상시키는 돌도 봉이 하나라면 단봉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이 산형(山形)은 비교적 단순하게 보여도 어려운 돌이다. 비록 단봉이라고 해도 원추형에 봉이 불쑥 튀어나와 좌우의 균형이 같은 것은 정취를 느끼기가 힘들다. 좌우 능선의 흐름이 유연하게 기슴까지 내려와 산세(山勢)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

② 쌍봉형(雙峯形)
봉우리가 두 개 솟아 있는 것이다. 어느 한 쪽에 주봉(主峯)이 솟아 있고 그 옆에 그보다 낮은 봉우리가 있어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더욱이 주봉(主峯)과 부봉(副峯)이 나란히 있지 않고 주봉이 약간 뒤에 있고 부봉이 그보다 약간 앞쪽에 있다면 원근감을 느껴 한층 정취를 더해 준다. 유의할 점은 두 봉우리가 서로 연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봉은 날카롭게 생겼는데 부봉이 부드럽게 생겼다면 두 봉우리는 서로 반대되는 형태를 이루어 보는 사람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봉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그 사이에 계콕이 있거나 호수가 보인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③ 연봉형(連峯形)
주봉을 중심으로 좌우 또는 앞쪽에 부봉이 운치 있게 뻗어나가 웅장한 산세를 느끼게 하는 돌이다.
연봉에도 험한 산세의 것과 부드러운 산세의 것이 있음은 물론이다. 돌주름이 산맥처럼 우글쭈글 힘있게 또는 자연스럽게 뻗쳐 있고 그 사이사이에 계곡이 흐르는 느낌을 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산형의 극치이다.

④ 험산형(險山形)
산이나 봉우리의 생김새가 험하게 생긴 것을 말한다. 이 형(形)도 원산형의 기본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봉우리의 끝이 까칠까칠하고 글이 깊어 그야말로 인간이 침범할 수 없는 느낌을 준다. 박력이 있어 보이는 남성적인 산으로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⑤ 기봉형(奇峯形)
봉우리가 창끝과 같이 뾰족하게 생긴 돌을 말한다. 이 역시 원산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워낙 기이하게 생긴 봉우리가 험난하게 솟아 있어서 그 정경을 보고 있노라면 환상미를 불러일으키고 신비성마저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양의 산을 찾아볼 수는 없으나 옛 고화나 문헌을 찾아보면 가끔 이렇게 생긴 돌을 볼 수 있다.

 

2) 설산석(雪山石)

    하얀 석영이나 석회석이 섞여 산에 눈이 쌓인 듯한모양을 이루고 있는 돌로서

    희귀한 돌이다.
    까만돌에 골짜기나산봉우리에 덮인 설경을보면 그고아한기품에 마음이 사로 잡힌다.
    돌의 생김새와 눈덮인 모양에 따라 형세가 달라지는데 여기 세 가지를 소개한다.

① 잔설형(殘雪形)
초봄에 잔설을 연상시키는 형(形)으로봉우리와골짜기에 눈이 완전히 녹지 않고 희끗희끗 남아 있는 산을 말한다.

② 빙하형(永河形)
원만하게 능선이 뻗어 나간산줄기 사이나평평한글짜기에 하얀석영이 얼음판처럼 덮여 빙하를 연상시키는 돌을 말한다.
폭포형과 다른 점으로 빙하형은 차분하고 정지된 고요 때문에 물이 흐르는지 흐르지 않는지 알 수 없어 적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③ 만년설형(萬年雪形)
수만년이 홀러도 녹지 않는 그야말로 하얗게 물든산을 말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첩첩이 쌓인 만년설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와 같은 만년설의 형(形)을 갖춘 수석감은 석영질의 차돌이나 석회석 등에서 기품 있는 형태의 것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3) 평원석(平原石)

 

    넓게 펼쳐진 평야 저쪽 끝에 어렴풋이 보이는 언덕이나 산봉우리가

    원경(遠景)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돌의 면이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돌을 말한다.
    감상자에 따라서 수평선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다.

    평원석은, 언덕이나 산기슴의 기복이 평야와 조화 있게 맞닿아야

    이상적인 평원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득히 보이는 산과 평야와의

    높이 비율은 5 : 1 정도가 좋다. 산이 높으면 그에 비례해서 평야의

    넓이도 더 넓어야 바람직하다.

 

4) 토파석(土被石)

   흔히 평원석과 혼동하기 쉬운데 토파석은 시야가 넓게 트인 평원석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즉, 파(被)는 언덕을 의미한다. 산기슴 등에 형성된 나직하고

   평탄한 언덕의 정경을 연상해야 하는데 단층석과는 달리 언덕 부분이 반드시

   평탄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평원석은 원경(遠景)의 원산(遠山)을 상징한다면 토파는

   근경(近景)의 개념을 상징하고 있다.

 

5) 호수석(湖水石)

     돌 어느 한 부분에 천연적으로 오목하게 팬 데가 있어서 물을 부으면 물이

     고여 호수나 연못, 또는 옹달샘을 연상시키는 돌을 말한다.
     여기서 물이 담긴 형상과 그 물이 고인 주위의 전체적인 정경에 따라 넷으로

     나누어 감상할 수 있다.

① 호수형(湖水形)
물이 고이는 가장자리에 수려한 산봉우리가 한쪽에 비켜 서 있거나 봉우리가 물 속에 비치어 이상적인 아취를 풍기는 것으로서 원산(遠山)과 평지(平地)의 조화를 잘 이룬 호수를 연상시키는 돌을 말한다.

② 연못형(池形)
들판이나 산기슭 한 모퉁이에 작은 웅덩이가 패인 듯 연못이나 늪을 연상시키는 형을 말한다.
연못형은 물 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연꽃 등을 상상하며 시정을 읽을 수 있지만, 늪은 사람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신비감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못과 늪은 호수형과 옹달샘형을 구분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랜 애석생활로 경륜이 쌓이고 마음의 눈을 떴을 때 비로소 구분지을 수 있게 된다.

③ 옹달샘형
아담한 정취가 풍기는 것으로서 바위가 움푹 패여 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
바위형이기 때문에 허리가 높은 것이 주로 많은데 옹달샘형은 좌우의 균형이 잡혀 있고 약간 두툼한 것이 좋다·산짐승이 목을 축이고 가거나 깊은 산중의 샘터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④ 천지형(天池形)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산정 호수의 신비스러움과 태고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돌을 말한다.
여기서 천지형을 감상하다 보면 가끔 나룻배[舟形]모양의 물고임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는 수석 전체의 정경보다도 물고임의 넓이, 깊이, 크기, 그리고 물고임 주변의 변화 등이 관상(觀賞)상의 주안점이 된다.

 

 

6) 폭포석(爆布石)

     산의 형태를 갖춘 돌, 어느 한 골짜기에 하얀 석영이 박혀 물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돌을 말한다. 폭포석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여 폭포의 모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① 단폭형(單淚形)
물줄기가 외줄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을 연상시키게 하는 돌이다. 이 때의 폭포는 돌전체의 산수미와 조화가 잘 이루어졌는가가 관상(觀賞)의 요점이 된다.

② 쌍폭형(雙漂形)
글짜기나 절벽에서 두 줄기의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두 줄기의 물이 쌍등이처럼 떨어지는 것이 있는 반면에 한 줄기의 물 줄기에서 두줄기로 갈라져 떨어지는 것도 있고 (분기형이라고도 함.) 글짜기가 각각 다른 곳에서 낙하하여 두 가닥의 물줄기를 이루는 쌍폭형도 있다.

③ 계류형(送流形)
높은 글짜기에서 낮은 글짜기로 물이 흐르는 도중 기운차게 바위를 치고 흐르는 계류와 조용히 흐르는 계류가 있는데 어떤 것이든 동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생동감 있는 움직임과 물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④ 단폭형(段漂形)
계단처럼 층계를 이루며 물줄기가 이단삼단으로 떨어지는 돌을 말한다. 단의 높고 낮음에 따라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에 강약이 있다. 조화 있는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음미하는 것도 풍류의 하나일 것이다.

⑤ 빙폭형(永漂形)
봄이 오기는 왔지만 글짜기에 흐르던 물이 겨우내 얼어붙어 아직 녹지 않은 정경을 지닌 돌을 말한다.
이러한 돌들은, 석영이 울뚝불뚝 솟구쳐 박혀 있을수록 빙폭으로서 최상이다. 한여름에서늘한 느낌과 시원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애석인이라면 한 점쯤 소장하고 싶어하는 돌이기도 하다.

⑥ 건폭형(乾漂形)
흰 석영이 박혀 있지는 않으나 물이 흐를 수 있는 골짜기를 연상시키는 돌을 말한다.
즉 오래 가물어 골짜기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7) 도형석(島形石)

     섬형이라고도 한다.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섬, 호수에 떠 있는 섬, 모진 풍랑과

     싸우며 외롭게 떠 있는 섬 이 모두 도형(島形)에 속한다.

     요즘은 댐 조성으로 인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들도 있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은 종전의 호수의 섬과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이것은 물의 침하 작용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오랜 역사를 지닌 호수의 섬은

     침하 작용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부드러움을 주는 반면, 인공적으로이루어진 섬은

     이제 갓 침하 작용이 시작되어 그 굴곡이 심하고 골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러한 정경을 갖춘 수석감이 가끔 발견되어 애석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① 섬형(바다 위에 멀리 보이는 섬)
이 형(形)은 산형(山形)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산형은 좌우로 뻗어 나가는 맥이 있어 기상을 나타내는 반면, 섬형은 산형과 달리 산의 맥이 단절되므로 고독하여 고고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형의 수석을 접했을 때 산형으로 볼 것이냐, 도형으로 볼 것이냐, 도형으로 본다면
바다의 섬으로 볼 것이냐, 호수의 섬으로 볼 것이냐 등으로 혼동이 올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체의 심미적 감각에 일정한 패턴이 없듯이 바다의 섬으로 보았든 호수의 섬으로 보았든
어디까지나 감상자의 심미안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

② 섬형(바다 위에 떠 있는 돌섬)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섬을 말한다. 세찬 풍랑에도 끄떡이지 않고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유구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그 위에 갈매기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어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왠지 고독감을 불러일으키는 감흥을 주는 돌이다.
어떤 이는 이바위섬을 갯바위로 지칭하는 사람도 있으나 갯바위는 근경(近景)의 개념이라면 섬형(멀리 떠 있는 섬)은 원경(遠景), 바위섬은 중경(中景)의 개념으로해석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갯바위에 대해서는 뒤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8) 단층석(斷層石)

    몇 개의 단이 겹쳐 각 단층마다 평면으로 이루어진 돌을 단층석이라 한다.

    단층 현상은  강물이나 바닷물의 침식 작용으로 평지 및 단층이 이루어진 것으로

    그 각 층에 변화와 조화의 운치가 뒤따라야 좋은 돌이라 할 수 있다.
    이 돌은 비교적 쉽게 대할 수가 있지만 심미상으로 좋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드물다.

    그것은 단충 구성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인데 일단 그 문제는 접어 놓고  

    어떠한 형태의 돌들이 있는지 분류해 보기로 한다.

① 단층형(斷層形)
단층석의 개념과 같다. 단층형의 주안점은 각 층의 높고 낮음과 평면의 넓이 등의 비례에 의하여 가치 기준이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② 절벽형(絶壁形)
아찔하게 깍아지른 절벽을 상징하는 돌을 말한다. 암벽은 앞으로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고, 위로 쳐다볼수록 한없이 드높아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촉석루와 같은 단애(斷崖), 부여의 낙화암을 연상하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9) 동굴석(洞窟石) - 관통석

   

    돌에 구멍이 있는 것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

① 동굴형(洞窟形)
문자 그대로 돌구멍이 깊게 파여 있어 동굴을 연상시키는 돌이다. 원시인들이 기거하던 주거지를 상기시키고 짐승들의 보금자리로서 따뜻한 소굴을 연상시킨다.

② 동문형(洞門形)
육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바위 밑으로 맞구멍이 나 있어 사람이나 우마차가 지나가는 정경을 연상시킨다.

③ 수문형(水門形)
해면 위의 바위섬이 파도나 침식 작용에 의해 구멍이 뚫려 그 밑으로 배가 지나가는 정경을 연상시키는 돌이다.
이런 정경은 홍도, 해금강 등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동문형고 혼동되기 쉬우므로 유념하기바란다.

 

10) 바위형(岩形)

      산수경석 중에서도 종류가 가장 많은 것이 바위형이다. 바위형은 안정감과

      중량감 그리고 박력, 약동적인 것이 좋다. 그리고 표피, 홈,

      주름의 묘가 곁들여진다면 더욱 좋다.
      실제로 이 세상에는 무수한 바위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요구하는 요건을

      갖춘 바  위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바위형에는 기본형이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몇 가지 유형을 들어

     설명해두고자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아울러 바위형을

     접하기가 다소 쉬워질 것이다.

① 갯바위형
     주로 바닷가에서 볼수있는 바위를말한다.(어떤이는나풀바위라고하는

     사람도 있다.)
     갯바위는 바닷가에 있으므로 모진 풍랑을 견디어 온 약동적인 정경을 보여

     주는 것이있고 차분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있는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며 즐길 수 있다.


     ※ 나풀바위
      이 형태도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이다. 바닷가에는 항상 파도가

      밀려 왔다가 밀려 가는 현상이 계속된다.
      이 때 파도가 밀려 오면서 바위에 물을 적시게 되는데 바위에 움푹 패인

      곳을 보면 물이 흥건히 고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고 듬성듬성 여러 군데 물이 고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나풀바위라고 한다.

      실제 이러한 돌들은 애석인들의 높은 심미안에 의해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나풀바위라는 용어는 애석인들에게 그렇게 많이 사용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해안가 주민들에 의해 나풀바위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말이 사투리이므로 수석 용어로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않다고

      하나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독자는 혼동이 없기를 바란다.

② 처마바위형
     바위의 돌출 부분이 가옥의 처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인데 아직도

     정확한 이름은 없다. 어떤 사람은 돌출바위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비를 피하는

     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라 애호하며 즐기는 애석인들이 많이 있는데, 돌출된 바위

     부분이 긴장감이나 위기감을 조성하여 보는 이에게 스릴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③ 돌출바위형
    피형(被形)이라고도 한다. 처마바위와 혼동하기 쉬운 형(形)이나

    사진을 서로 비교해보면 상반된 형(形)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돌출바위형은 다른 바위와는 달리 매우 약동적이다 전면(前面)으로 밀려

    오는 강한 압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처마바위형이 정적(靜的)인

    돌이라면 돌출바위형은 동적(動的)인 돌이라 할 수 있다.

 

2. 형상석(形象石)

     천연적으로 온갖 모양을 나타내는 돌을 말하며 『물형석(物形石)』이라고도 한다.
     남녀 노소의 해학적인 얼굴을 위시하여 온갖 새들과 짐승들의 형상,

     탑과 같은 축조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초가집, 세월을 낚던 일그러진 나룻배 등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형체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형상석은 모양이 생명이므로 아무 형태도 느껴지지 않는 돌이라면 형상석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다.
     물론 질과 색도 좋아야겠지만 그것이 목 자연석이어야 한다는 것과 그 감상이

     전통적으로 주관의 심미적 작용을 존중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형태가 실물과 많이 닮아도 도리어 재미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완전히 닮은 모양이나 축소판적인 것을 지향하자는 것이 아니라부족한 면을 마음

     속으로 보완해서음미하는것이좀더깊게즐기는길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3. 문양석(紋樣石)

    돌 표면에 사물의 그림이나 꽃무늬, 글자 등의 무늬가 천연적으로 나타나 있는

    돌을 말한다.

    문양석은 수석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 문양의 모습이 산수의 경치에 연결되는 것이라면 더욱 상급으로 취급된다.
    (이와 같은 문양석은 산수경석으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있다.)

    경묘(輕妙)하고 깔끔한 멋을 풍기는 것을 특징으로 색감의 조화와

    회화적(續畵的)인 구도로 우아한 자태를 쁨내는 이 돌은 결코 산수경석에뒤지지 않는다.
    자연 현상이나 계절감 등을 기조로 한 문양석은 시정(詩情)이 있으므로 산수 풍물과

    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4. 색채석(色彩石)

   

     색채석은 형상은 뒤로 하고 돌이 지니고 있는 색채(색감)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감상하는 돌이다. 


    요즘은 수석인들이 문양석, 색채석, 추상석 등을 미석(美石)의 범주에 넣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 논리에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어떤 이는 색채석을 문양석으로 혼동하는사람도 있으나 잘못된 판단이다·문양은

    어떤 사물을 어렴풋이 닮아야 하는 것에 반하여 색채석은 위와 같은 논리를 외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여러 가지 색깔이 흩어져 있어 처음에는 색채석으로 보았으나

    후에 어떤 사물을 닮은 무늬를 발견하여 문양석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수석은 발견의 미학이다.』라는 개념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수석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색채석으로써 갖추어야 요건은 무엇인가?
    첫째, 색상이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석면(石面)에 색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석질(石質)이 치밀할수록 좋고 경도는 4 ~ 6도 사이가 적당하다
    셋째, 관상석으로서 어느 정도 균형과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다른 돌에 비하여 희귀성이 있어야 한다.

 

 

5. 추상석(抽象石)

 

     일반적으로 산수경석, 형상석, 문양석,색채석 이렇게네 가지로 수석을 분류하였으나

     근래 추상석을 따로 구분하여 설명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추상(抽象)이라면

     문자그대로 구상(具象)과 대립되는 말이다.
     이 추상석은 실제의 어떤 형체를 닮은 것이 아니라 마음의 구상을 찾아 내는

     심미 작업을 통해 직감적으로 영감을 느껴 상상 속의 꿈을 만족시키는 돌이다.

 

     잘 잡힌 균형과 색의 조화, 선의 흐름, 굴곡의 변화 등으로 우리에게 미감(美感)을

     준다면 반드시 무엇을 닮지 않았다고 해도 추상미의 극치감을 맛볼 수 있다.
     추상석은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현대 미술에서 발생한 물체적인 추상석과

     옛중국적인 풍정이 있는 괴석류(怪石類) 등이다.

 

 

6. 괴석(怪石)

 

     괴석은 주로 석회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석회질이 많다고 해서 석회석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석회질은 유구한 세월 동안 풍우(風雨)에 시달려

     소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질이 강한 석질만 앙상히 남아 구멍이 뚫려 있다든가

     뼈대가 괴이한 형태로 남아 있어 기암 괴석처럼 보인다.
     옛 선인들은 주로 이러한 괴석을 즐기며 애완하고 숭배하기도 했다.

     (앞서 기술한 괴석도를 보면 알 수 있다. )
     참고로 증국풍의 괴석은 추상석의 한 분류에 속하나 여기서는 별도의 개념으로

     해석하기를 바란다.

 

 

7. 전래석(傳來石)

    전래석은 먼 조상이나 선인들이 아끼던 돌로서, 어떤 내력(來歷)이나 유서(由縮)로

    대대로 내려와지금까지 남아 있는 돌을 전래석 또는 유래석이라고 한다.

    이 전래석은 명인(名人)의 손을 거친 것으로 그 내력이 확실히 입증되어야만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런 돌은 수석의 기본 틀에서 벗어난 것은 틀림없지만

    조상들의 유품(遺品)으로 아끼고 보존하며 후대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우리의 조상들이 수석을 즐긴 혼적은 있지만 물려준 사실은 문헌상으로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우리 나라 고궁에는 많은 전래석이 보전되고 있기는 하나

    이역시 연대나 내력을 모르고 있어 학문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수석에도 계보가 있어 후손에게 물려줄 때에는 그 연대와

    돌의 내력을 함께 기록하여 물려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 전래석들을 보물로 아끼고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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